여수 개도 배편 맞춰 당일치기 다녀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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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개도 배편 맞춰 당일치기 다녀오는 방법

개도에 갈 때마다 먼저 보는 건 바다가 아니라 돌아오는 배 시간이다. 화산항에서 걷기 시작하면 길이 제법 길고, 섬 안 이동편도 육지처럼 자주 오지 않는다. 배 한 편을 놓치면 걷는 코스가 아니라 숙박 계획부터 다시 짜야 한다. 여수 개도 배편을 고를 때는 출발항과 도착항, 돌아올 항구를 먼저 한 쌍으로 맞추는 게 좋다.

여수와 백야 중 어디서 배를 탈까

개도로 들어가는 길은 크게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과 백야도선착장 출발로 나뉜다. 기차나 버스로 여수에 도착했다면 연안여객선터미널이 동선상 편하다. 다만 여러 섬을 거쳐 개도에 들어가므로 항구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안팎으로 잡아야 한다. 여수에서 출발하는 배는 개도 화산항뿐 아니라 여석항에도 닿는 항로가 있으니, 표를 살 때 하선 항구를 꼭 확인한다.

차를 가지고 여수에 왔다면 백야도선착장이 편할 때가 많다. 백야에서 개도 화산항까지는 운항편에 따라 약 15~20분이다. 배를 타는 시간은 짧지만 여수 도심에서 백야까지 차로 이동하는 시간과 주차 시간을 더해야 한다. 대중교통으로는 백야도선착장 방면 28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수 시내에 숙소를 잡아놓고 당일치기를 한다면, 육상 이동까지 포함해 어느 쪽이 덜 급한지 계산해 보는 편이 정확하다.

배 시간은 돌아오는 편부터 맞춘다

여수관광문화에 게시된 백야 출발 태평양3호 시간표에는 개도 화산항 방면 출항이 07:00, 10:40, 14:00으로 안내돼 있다. 화산항에서 백야로 나오는 편은 07:30, 11:10, 14:30이다. 이 시간표대로라면 10:40 배를 타고 들어가 14:30 배로 나오기에는 섬에 머무는 시간이 짧다. 사람길을 걸을 생각이라면 이른 배가 낫다. 다른 배도 개도를 경유하지만 선사와 기항 순서가 달라, 출항 시각만 보고 같은 배처럼 계산하면 곤란하다.

여수 출발 한려페리9호는 여수와 함구미 사이를 오가며 개도에 기항한다. 여수관광문화의 겨울철 안내에는 여수 출항 06:10과 14:20 등이 실려 있다. 그런데 표에 적힌 ‘여수 출항’과 ‘함구미 출항’은 개도에 실제로 닿는 시각이 아니다. 당일치기라면 매표소에서 개도 도착 시각과 개도에서 나오는 시각을 각각 확인해야 한다. 운항표는 월별로 바뀔 수 있고, 기상에 따라 결항하거나 기항 순서가 달라질 수도 있다.

나는 배표를 끊기 전 세 가지만 확인한다. 들어가는 항구가 화산인지 여석인지, 돌아오는 배가 그 항구에 서는지, 마지막 배가 뜨지 않을 때 하루 더 머물 수 있는지다. 신분증은 승선할 때 필요하니 가방 깊숙이 넣지 않는다. 차량을 실을 계획이라면 사람 표와 차량 선적 가능 여부를 따로 물어야 한다. 요금도 유류할증료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현장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예산을 잡는 편이 안전하다.

화산항에 내리면 얼마나 걸을까

화산항에 내리면 개도사람길 1코스를 바로 생각하게 된다. 여수관광문화 안내상 화산선착장에서 호령마을까지 4.5㎞, 약 2시간이다. 숫자만 보면 가볍지만 사진을 찍고 갈림길을 확인하며 걸으면 시간이 더 든다. 돌아오는 배가 빠듯한 날에는 1코스 일부만 걷고 화산마을 쪽으로 돌아오는 쪽이 마음 편하다.

2코스는 호령마을에서 배성금까지 3.4㎞, 안내 시간은 약 3시간이다. 오르내림이 있어 1코스를 걸은 뒤 곧장 이어 붙이면 당일 배 시간에 쫓기기 쉽다. 3코스 배성금에서 정목까지도 4㎞, 약 1시간 40분으로 안내한다. 세 코스를 모두 걷겠다는 계획은 일찍 입도하고 다음 날 나오는 일정에 더 어울린다. 봉화산과 천제봉 등산로까지 욕심내면 걷는 시간이 더 늘어난다.

개도는 해안 풍경만 훑고 나오는 섬이라기보다 마을길과 오르막을 함께 걷는 섬이다. 한여름에는 그늘이 없는 구간이 힘들고, 비 온 뒤에는 흙길과 돌길에서 발을 조심해야 한다. 물과 간단한 간식은 배 타기 전에 챙긴다. 물때가 섬으로 가는 모든 배의 출항 시각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변에 내려가 걷거나 갯바위 쪽으로 접근할 생각이라면 간조·만조 시각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섬 안 이동과 숙박은 미리 연결해 둔다

개도에는 마을버스가 있다. 다만 원하는 시각에 선착장 앞에서 바로 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동선이 꼬인다. 여수관광문화에 안내된 개도마을버스 연락처로 방문일 운행과 승차 지점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낫다. 특히 호령이나 정목 쪽까지 걷고 화산항으로 돌아올 생각이라면 돌아오는 교통편을 먼저 잡아야 한다. 택시처럼 즉시 호출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전제로 코스를 짜지는 않는다.

하룻밤 묵으면 배에 맞춰 걷는 부담이 줄어든다. 화산마을 주변에는 민박과 펜션이 있지만, 방만 예약하고 저녁 식사를 현장에서 찾으려 하면 선택지가 적을 수 있다. 예약할 때 항구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가는지, 저녁과 다음 날 아침 식사가 가능한지, 배가 끊겨 하루 더 머물 경우 방을 쓸 수 있는지도 함께 묻는다. 성수기 주말에는 숙소와 배 좌석을 함께 확보해야 하고, 비수기 평일에는 문을 여는 식당부터 확인하는 게 낫다.

개도는 짧은 배 여행을 하고 조용한 길을 오래 걷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다. 여러 명소를 빠르게 찍고 돌아오려는 일정에는 이동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다. 나는 백야에서 이른 배를 타고 1코스를 여유 있게 걷거나, 아예 하루 묵으며 2코스까지 이어가는 쪽을 택한다. 개도에서는 배 시간을 넉넉히 남겨둔 날이 결국 가장 길게 남는다.

여수 개도 배편 맞춰 당일치기 다녀오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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