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도 배편 확인하고 하루 동선 짜는 방법

Last Updated :
금일도 배편 확인하고 하루 동선 짜는 방법

금일도에 들어가던 날, 당목항 대합실에서 먼저 확인한 것은 해변 날씨가 아니라 돌아오는 배 시각이었다. 섬에선 배를 타고 들어가는 일보다 제때 나오는 일이 더 까다로울 때가 있다. 금일도 배편은 횟수가 많은 편이지만, 같은 항구에서 생일도행도 떠난다. 출발항과 도착항, 돌아올 편을 한 묶음으로 봐야 하루 동선이 잡힌다.

당목항에서 일정항으로 가는 배를 고른다

완도 쪽에서 금일도로 들어갈 때 가장 쓰기 편한 길은 약산도 당목항에서 금일도 일정항으로 가는 항로다. 약산도는 다리로 이어져 있어 차로 당목항까지 갈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는 ‘완도항’ 대신 ‘당목항’을 찍어야 한다.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당목항의 생일도행은 서성항으로 간다. 매표할 때도 ‘금일도 일정항’이라고 목적지를 말하는 편이 정확하다.

완도군이 게시한 약산·금일 항로표에는 당목발 첫배가 오전 6시 30분, 마지막 배가 오후 9시로 적혀 있다. 일정항에서 당목으로 돌아오는 첫배는 오전 6시 30분, 마지막 배는 오후 9시 30분이다. 오전에는 대체로 30분 안팎 간격으로 배가 보이지만, 특정 시간에 반드시 탈 수 있다고 계산하면 곤란하다. 완도군도 승객·차량 수와 기상, 선사 사정에 따라 시간표가 바뀔 수 있다고 안내한다. 출발 전날 한 번, 출발 당일 아침에 한 번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좋다.

배에 차를 싣는다면 사람 표와 차량 선적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차종에 따라 운임과 접수 방식이 다르고, 주말이나 여름 휴가철에는 차량 대기열이 길어질 수 있다. 당목 매표소에 여행 날짜, 인원, 차종을 말하고 발권 및 선적 마감 시각을 물어보면 현장에서 덜 서두르게 된다. 신분증도 손에 꺼내기 쉬운 곳에 둔다. 배 시간이 가까워져 차 안 짐을 뒤지는 일이 생각보다 잦다.

차 없이 간다면 버스 연결부터 맞춘다

완도읍에서 당목항까지는 농어촌버스가 다닌다. 완도군 버스 안내의 소요시간은 약 50분이다. 다만 버스가 당목에 도착하는 시각과 배가 떠나는 시각을 붙여 놓고 계획하면 여유가 없다. 버스 지연, 매표, 승선장 이동까지 생각해 배 한 편 정도는 앞에 두는 편이 낫다. 돌아오는 길도 일정항 출발 배만 확인하지 말고 당목항에서 완도읍으로 나가는 버스 시각까지 이어서 봐야 한다.

일정항에 내리면 금일읍 안에서도 버스 시간을 다시 맞춰야 한다. 완도군은 감목에서 월송리·동송리 쪽으로 가는 노선 등 금일도 내 농어촌버스 시간표를 따로 게시한다. 운행 횟수가 많지 않은 구간이 있어 해변에서 오래 머물다 다음 차를 놓치면 택시를 알아보거나 상당한 거리를 걸어야 할 수 있다. 차 없이 당일치기라면 섬 전체를 돌겠다는 계획보다 일정항과 읍내, 해변 한 곳을 잇는 동선이 현실적이다.

고흥 녹동 쪽에서 들어오는 배도 있지만 도착항이 동송항인 편이 있다. 당목항 배가 닿는 일정항과는 출발 지점부터 다르다. 숙소나 버스 동선을 잡을 때 ‘금일도 도착’이라는 말만 보고 예약하지 말고 승선권의 항구 이름을 확인해야 한다.

일정항에 내린 뒤 해변까지 이렇게 움직인다

내가 금일도에서 시간을 쓴다면 일정항에 내려 읍내에서 물과 간단한 먹을거리를 챙기고 금일명사십리 쪽으로 간다. 완도군 관광 안내에는 금일명사십리해수욕장이 사동·동백·월송리 일대에 걸쳐 있다고 나온다. 이름만 들으면 금세 한 바퀴 돌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걷기 시작하면 해변이 길다. 왕복 배를 정해 둔 날에는 끝까지 걸으려 애쓰는 것보다 해송 그늘과 바닷가를 번갈아 보는 쪽이 편했다.

금일명사십리는 신지도 명사십리와 다른 해변이다. 배편을 찾다가 숙소나 식당을 검색할 때도 두 곳을 혼동하기 쉽다. 여름에는 물놀이 손님이 많고 숙박비와 차량 대기가 함께 늘 수 있다. 비수기에는 해변이 한산한 대신 문을 여는 식당이나 숙소 선택지가 줄어든다. 숙박을 정했다면 예약할 때 저녁 식사 가능 여부와 다음 날 첫 이동 수단까지 같이 묻는 편이 낫다.

바닷가에 들어갈 계획이라면 물때와 바람도 본다. 썰물 때는 물가가 멀어지고, 파도가 센 날은 모래사장이 넓어 보여도 물놀이는 조심해야 한다. 물때표에서 간조·만조 시각을 확인하고, 현장에서는 안전 안내를 우선한다. 해변을 걷는 일정이라도 바람이 강하면 돌아오는 길의 체감 거리가 확 달라진다. 그럴 땐 해변 전체를 욕심내지 않고 버스나 차로 돌아갈 시간을 남겨 둔다.

돌아오는 배 한 편을 여유로 남긴다

금일도 배편이 자주 있다는 말은 섬에서 늦게까지 놀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당일치기라면 타려는 배보다 한 편 앞선 시각을 기준으로 해변에서 나온다. 차량을 실었다면 항구 도착 시간을 더 앞당긴다. 오후 늦게 일정항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점심 뒤에 먼 해안도로까지 욕심내면 결국 바다를 보는 시간보다 시계를 보는 시간이 길어진다.

하루만 머물 사람에게는 당목항에서 비교적 짧게 건너가 긴 해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금일도에 올 이유가 충분하다. 조용한 바닷가와 마을길을 좋아하고 이동 시간을 스스로 맞출 수 있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다. 반대로 차 없이 여러 해변과 마을을 하루에 모두 찍으려는 일정은 꽤 피곤하다. 금일도에서는 장소를 하나 덜 보는 대신 돌아오는 배를 편하게 타는 날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금일도 배편 확인하고 하루 동선 짜는 방법 - 요약
금일도 배편 확인하고 하루 동선 짜는 방법 | 섬투어노트 : https://peakisland.co.kr/407
섬투어노트 © peakisland.co.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