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피피섬 투어 실패 없이 고르는 방법, 배편부터 보면 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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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피피섬 투어 실패 없이 고르는 방법, 배편부터 보면 답이 보입니다

얼마 전 푸켓에서 피피섬 배를 기다리는데, 선착장 분위기가 우리나라 섬 터미널과 꽤 비슷했습니다. 사진으로는 바다가 잔잔해 보여도 매표소 앞 사람들 표정은 배 시간, 파도, 환불 규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국내 유인도 취재를 오래 다니며 배가 뜨느냐 안 뜨느냐가 여행의 절반이라는 걸 여러 번 겪었습니다. 푸켓 피피섬 투어도 똑같습니다. 마야베이 사진보다 먼저 볼 것은 배 종류와 출발 시간입니다.

푸켓 피피섬 투어는 배 종류부터 고르면 덜 헷갈립니다

푸켓에서 피피섬으로 가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스피드보트, 대형 보트나 카타마란, 그리고 일반 페리입니다. 이름은 비슷해 보여도 여행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 스피드보트: 보통 편도 45분에서 1시간 15분 정도 걸립니다. 마야베이, 필레라군, 스노클링 포인트, 피피돈을 하루에 많이 돌 수 있습니다.
  • 대형 보트·카타마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잡습니다. 느리지만 흔들림이 덜하고 그늘 공간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일반 페리: 푸켓 라싸다 선착장에서 피피돈 톤사이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교통편에 가깝습니다. 피피레 섬 안쪽 포인트를 도는 투어와는 다릅니다.

하루 일정으로 피피섬의 대표 풍경을 보려면 대부분 스피드보트 투어를 고릅니다. 그런데 멀미가 심하거나 아이, 부모님과 같이 간다면 대형 보트 쪽이 덜 피곤합니다. 속도보다 몸 상태가 우선입니다. 우리나라 섬 여행에서도 쾌속선이 항상 답은 아닙니다. 빠른 배일수록 파도에 부딪히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출발 시간은 빠를수록 낫지만, 무조건 새벽만 답은 아닙니다

피피섬 투어는 보통 호텔 픽업, 선착장 집결, 배 탑승, 피피레와 피피돈 방문, 오후 귀환 순서로 갑니다. 푸켓 숙소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아침 7시 전후부터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돌아오면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가 됩니다. 파통, 카론, 카타 쪽 숙소라면 이동 시간이 붙습니다.

빠른 출발이 좋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오전 바다가 비교적 잔잔한 날이 많고, 마야베이와 필레라군에 사람이 덜 몰리는 시간대를 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아주 이른 투어는 전날 늦게 도착한 사람에게 부담이 큽니다. 전날 밤 비행기로 들어와서 잠을 거의 못 잔 상태라면, 배 위에서 바로 지칩니다.

제가 권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푸켓 도착 다음 날 바로 피피섬을 넣기보다 하루 정도 완충일을 두는 겁니다. 첫날은 숙소 주변 해변이나 올드타운 정도로 가볍게 보고, 그다음 날 바다 투어를 넣으면 몸도 덜 흔들립니다. 특히 5월부터 10월 사이 우기에는 하루 여유가 보험처럼 작동합니다. 배가 취소되거나 일정이 바뀌어도 다음 날로 미룰 수 있습니다.

마야베이만 보고 예약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푸켓 피피섬 투어 광고에는 마야베이 사진이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절벽이 감싸는 하얀 모래 해변, 그 장면은 실제로도 좋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마음껏 수영하는 해변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보호 규정 때문에 이용 방식이 제한될 수 있고, 방문 가능 여부나 체류 방식도 시기와 현장 운영에 따라 달라집니다.

피피섬 투어에서 만족도가 갈리는 곳은 오히려 필레라군입니다. 보트가 석회암 절벽 사이로 들어가면 물빛이 확 바뀝니다. 날이 좋을 때는 초록과 파랑 사이 색이 깊게 보입니다. 단, 여기도 배가 몰리면 고요한 라군이 아니라 선박 주차장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몽키비치나 바이킹 케이브는 기대치를 낮추는 편이 낫습니다. 멀리서 보거나 짧게 지나가는 정도인 일정도 많습니다. 원숭이를 가까이서 보는 것을 재미로 홍보하는 업체도 있지만,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붙는 방식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피피돈 점심도 대개 투어용 식당이라 맛집 여행으로 기대하면 아쉽습니다. 대신 바다색과 절벽, 짧은 스노클링을 보러 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성수기와 우기는 아예 다른 여행입니다

피피섬은 11월부터 4월 사이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건기라 파도가 낮은 날이 많고, 배 운항도 수월합니다. 대신 12월과 1월은 사람이 많고 가격도 올라갑니다. 인기 있는 투어는 전날 예약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5월부터 10월은 남서계절풍 영향이 커집니다.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만 있는 건 아니지만, 바람과 너울이 문제입니다. 스피드보트는 파도 1미터만 넘어도 몸으로 차이를 느낍니다. 2미터 안팎의 너울이 들어오면 뱃머리가 계속 들썩이고, 배 안에서는 말수가 줄어듭니다. 멀미약을 먹어도 힘든 사람이 있습니다.

우기에 간다면 세 가지를 꼭 봐야 합니다. 첫째, 취소 시 환불이나 날짜 변경이 가능한지. 둘째, 선사가 당일 아침 해상 상태에 따라 코스를 바꿀 수 있다고 명시하는지. 셋째, 작은 스피드보트인지 비교적 큰 보트인지입니다. 태국 기상 당국의 해상 예보에서 안다만해 파고와 소형 선박 주의 문구가 나오면 현장 결정이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맞고, 이런 사람은 다른 코스가 낫습니다

푸켓 피피섬 투어가 잘 맞는 사람은 하루를 길게 써도 괜찮고, 배 이동 자체를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여러 포인트를 짧게 찍는 일정이라 한곳에 오래 머물지는 못합니다. 사진을 많이 찍고, 스노클링을 조금 하고, 푸켓 대표 바다를 한 번에 보고 싶다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반대로 조용한 해변에서 책 읽고 쉬고 싶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 많은 배, 정해진 식사 시간, 젖은 짐, 짧은 자유시간이 계속 따라옵니다. 멀미가 심한 사람이라면 피피섬보다 팡아만처럼 비교적 보호된 해역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풍경의 종류는 다르지만 몸은 훨씬 편합니다.

예약할 때 제가 보는 항목

  • 호텔 픽업 포함 여부와 픽업 시간이 너무 이른지
  • 국립공원 입장료 포함 여부
  • 보트 정원과 그늘 좌석 유무
  • 마야베이 방문이 확정인지,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인지
  • 우천·풍랑 취소 시 환불 또는 날짜 변경 조건
  • 스노클링 장비, 구명조끼, 물 제공 여부

가격만 보고 고르면 대개 어디선가 티가 납니다. 선착장 대기 시간이 길거나, 배가 꽉 차거나, 점심 장소가 너무 붐빌 수 있습니다. 비싼 투어가 항상 좋은 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싼 상품은 포함 사항을 꼼꼼히 봐야 합니다. 특히 국립공원 비용이 빠져 있으면 현장에서 현금 지출이 생깁니다.

제 기준으로는 건기라면 이른 출발 스피드보트, 우기나 가족 여행이라면 큰 보트가 무난합니다. 피피돈에서 1박을 할 계획이면 투어보다 페리로 들어가서 섬 안에서 롱테일 보트를 따로 조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루 투어보다 느슨하고, 아침과 해질녘의 피피섬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푸켓 피피섬 투어는 분명 예쁜 코스입니다. 다만 예쁜 만큼 사람이 많고, 바다 상황에 민감합니다. 저는 이 투어를 고를 때 사진보다 배를 먼저 봅니다. 어떤 배를 타고, 몇 시에 나가고, 날씨가 틀어졌을 때 어떻게 빠질 수 있는지까지 확인하면 피피섬은 훨씬 덜 피곤한 여행지가 됩니다.

푸켓 피피섬 투어 실패 없이 고르는 방법, 배편부터 보면 답이 보입니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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