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크루즈 처음 타려면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Last Updated :
울릉도 크루즈 처음 타려면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올해도 울릉도 배편을 묻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포항에서 빠른 여객선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멀미가 걱정되거나 차를 싣고 가려는 분들이 울릉도 크루즈부터 찾습니다. 저도 울릉도는 여러 번 들어갔지만, 이 섬은 늘 배 시간부터 확인해야 일정이 풀립니다. 숙소보다 배가 먼저입니다.

울릉도 크루즈는 빠른 배가 아니라 버티기 쉬운 배입니다

울릉도 크루즈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가 아닙니다. 보통 쾌속선보다 오래 걸립니다. 대신 배가 크고, 객실에 누워 갈 수 있고, 차량 선적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릅니다. 바다가 조금만 거칠어도 멀미가 심한 분이라면 이 차이가 꽤 큽니다.

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크루즈는 밤에 출발해 다음 날 아침 도착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항 시간은 대략 6시간 안팎으로 잡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배 안에서 자고 아침에 섬에 내리는 일정이라, 첫날 숙박비를 아끼는 느낌도 있지만 실제로는 객실 등급에 따라 체감 비용이 달라집니다.

다만 크루즈라고 해서 무조건 편하다고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다인실은 소음이 있을 수 있고, 성수기에는 짐을 들고 오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예민한 분은 2인실이나 4인실 쪽을 먼저 봐야 합니다. 가족 여행이라면 이 차이가 여행 피로도를 꽤 줄입니다.

예약은 날짜보다 돌아오는 배부터 잡는 게 낫습니다

울릉도 여행을 처음 잡는 분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들어가는 배만 보고 숙소를 예약합니다. 그런데 울릉도는 나오는 배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7월, 8월, 연휴, 단체 관광이 몰리는 시기에는 돌아오는 좌석이 먼저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보통 이렇게 봅니다. 먼저 왕복 배편을 확인하고, 그다음 숙소를 잡고, 렌터카나 현지 투어를 붙입니다. 울릉도는 제주처럼 대체 교통수단이 많은 곳이 아닙니다. 하루 결항되면 일정 전체가 밀립니다. 직장 복귀일이 빡빡한 분은 마지막 날 오후 비행기처럼 계산하면 안 됩니다.

  • 왕복 배편을 먼저 확인합니다.
  • 성수기에는 돌아오는 편부터 좌석을 봅니다.
  • 차량 선적은 여객 예약과 별도로 확인합니다.
  • 기상 악화 가능성을 보고 하루 여유를 둡니다.
  • 운항 여부는 출발 전 선사 안내를 다시 확인합니다.

선표는 선사 예약 채널이나 여객선 예매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종 운항 여부는 현장 날씨와 선사 판단이 우선입니다. 예매가 됐다고 배가 반드시 뜨는 건 아닙니다. 이건 울릉도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전제입니다.

차를 싣고 갈지, 섬 안에서 빌릴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울릉도 크루즈를 고르는 이유 중 하나가 차량 선적입니다. 짐이 많거나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내 차를 가져가는 게 편합니다. 나리분지, 관음도, 태하, 현포, 천부 쪽을 돌아볼 때도 이동이 수월합니다. 울릉도는 경사가 많고 도로가 좁은 구간도 있어서 운전에 자신 없는 분은 조금 부담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혼자나 둘이 가는 여행이라면 굳이 차량 선적까지 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울릉읍에 숙소를 잡고 버스, 택시, 투어 차량을 섞어도 주요 지점은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도동, 저동, 사동 주변만 천천히 볼 계획이라면 차가 오히려 짐이 됩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숙소도 있습니다.

차량 선적이 맞는 경우

  • 3명 이상 가족 여행
  • 2박 3일 이상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정
  • 낚시 장비나 캠핑 장비처럼 짐이 많은 경우
  • 어르신 동행으로 걷는 이동을 줄여야 하는 경우

차 없이 가도 되는 경우

  • 1박 2일 짧은 일정
  • 도동, 저동, 사동 위주로 머무는 일정
  • 트레킹이 목적이라 차보다 걷는 시간이 긴 경우
  • 운전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은 경우

솔직히 울릉도에서 운전은 풍경만 보면 좋지만, 실제로는 긴장할 구간이 있습니다. 도로 폭이 좁고 관광버스와 마주치는 구간도 있습니다. 초행이면 낮 시간에만 움직이는 쪽이 낫습니다.

첫 울릉도라면 2박 3일이 가장 무난합니다

크루즈로 들어가는 울릉도 일정은 2박 3일이 가장 무난합니다. 밤배로 들어가 아침에 도착하면 첫날은 도동과 저동, 봉래폭포, 내수전 전망대 정도로 몸을 풀면 됩니다. 둘째 날에 섬 일주나 나리분지를 넣고, 셋째 날은 기상 상황을 보며 가볍게 움직이는 식입니다.

욕심을 내면 독도까지 붙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독도 배편은 울릉도보다 더 민감합니다. 날씨가 좋아 보여도 파고와 접안 조건 때문에 못 들어가는 날이 있습니다. 독도까지 생각한다면 울릉도 안에서 하루를 더 두는 편이 낫습니다. 2박 3일에 독도, 섬 일주, 트레킹, 맛집까지 다 넣으면 이동만 하다 끝나는 느낌이 납니다.

트레킹을 좋아한다면 행남해안산책로, 내수전 옛길, 성인봉 코스를 따로 봐야 합니다. 성인봉은 가벼운 산책 코스가 아닙니다. 날씨와 체력, 하산 동선을 같이 봐야 합니다. 비가 온 뒤에는 길이 미끄럽고, 바람이 강한 날은 능선에서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성수기 울릉도 크루즈는 가격보다 결항 리스크를 봐야 합니다

울릉도 크루즈 요금은 객실 등급, 차량 선적 여부, 성수기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단순히 얼마라고 외우는 것보다 예약 시점에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예매 서비스와 각 선사 안내에서 운항 시간과 잔여 좌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울릉도 일정을 짤 때 가장 싫어하는 방식은 마지막 날 오후에 육지에서 중요한 약속을 잡는 겁니다. 울릉도는 결항이 드문 섬이 아닙니다. 바람이 세면 하루, 이틀 묶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숙소 연장, 회사 연락, 육지 교통편 변경이 한꺼번에 닥칩니다. 여행 기분이 갑자기 업무가 됩니다.

그래서 초행자라면 비수기 평일도 괜찮습니다. 사람은 적고, 숙소 선택지도 조금 넓고, 섬의 생활감이 더 잘 보입니다. 대신 비수기는 식당 영업 시간이 짧거나 쉬는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수기는 편의가 좋지만 붐빕니다. 울릉도는 조용한 섬 여행을 기대하고 갔다가 관광버스 행렬을 보고 당황하는 분도 많습니다.

울릉도 크루즈는 빠르게 섬에 닿는 방법이라기보다, 몸을 덜 흔들리게 하면서 일정의 폭을 넓히는 선택에 가깝습니다. 멀미가 걱정되거나 차를 가져가야 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합니다. 다만 이 여행은 배가 허락해야 시작되고, 배가 허락해야 끝납니다.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울릉도는 오래 기억에 남는 섬입니다.

울릉도 크루즈 처음 타려면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 요약
울릉도 크루즈 처음 타려면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 섬투어노트 : https://peakisland.co.kr/186
섬투어노트 © peakisland.co.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